[Focus] 2021학년도 신입생 온라인 입학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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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홈페이지 통해 영상 공개, 신입생 5,365명 입학
“경희와 함께 개인, 학생, 시민의 역할과 책임 다하며 마음껏 배우고, 꿈꾸고, 성장하길”
2021학년도 경희대학교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3월 5일(금) 온라인 화상으로 거행됐다. 올해 새롭게 경희 가족이 된 신입생은 5,365명이다.
입학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라 신입생과 학부모의 안전을 위해 사전 녹화로 진행됐으며, 관련 영상은 입학식
홈페이지(matriculation.khu.ac.kr)에 공개됐다.
입학식에서 축사와 환영사를 전한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과 한균태 경희대학교 총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 상황에서도 학업에
정진하며 성취를 거둔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고 환대했다.
한균태 총장 “대학은 여러분이 나와 세계를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행사는 시 낭송, 입학 허가, 총장 환영사, 축하 공연, 이사장 축사,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작시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땅을 보라’를 미원기념사업회 최관호 사무총장이 낭송했다. 설립자는 이 시에서 끝없이 흐르는 영원한 순간의 인간을
성찰하고 우주의 현상과 본질, 삶의 가치를 관조하면서 나와 세계, 대자연의 전일적(全一的) 사유의 존재 이유를 말한다. 이는 경희의 설립 정신에
반영됐다. 경희는 ‘학문과 평화’의 길을 걸으며,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전일적 동력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어서 한균태 총장은 “대학의 미래,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경희와 함께 개인, 학생,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마음껏 배우고, 마음껏 꿈꾸고,
마음껏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신입생의 입학을 허가한 뒤, 환영사 ‘관찰과 꿈꾸기, 미래를 창조하는 힘’을 전했다.
한균태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 외에도 기후 위기, 자원고갈, 양극화, 불평등 같은 지구적 난제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역시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중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미래를 스스로
창조해 불확실성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그 힘은 ‘관찰’과 ‘꿈꾸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총장이 말한 ‘관찰’은 스스로 성찰하고 탐색하는 과정이다. “‘내가 누구인지’를 깊이 성찰하다 보면 내가 속한 사회, 시대와 역사, 문명과 지구가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며 관찰의 중요성을 역설한 한 총장은 “관찰과 꿈꾸기는 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관찰과 상상이 상호 보완하면서 발견과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다. 대학은 여러분이 나와 세계를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총장 환영사 ‘관찰과 꿈꾸기, 미래를 창조하는 힘’ 전문 보기
조인원 이사장 “상상과 연민, 연결의 가능성 통해 미래 향한 도전과 창조의 실천 세계 펼쳐야”
조인원 이사장은 축사 ‘연결, 모색, 전환의 지평’에서 “미래를 짊어질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세상 이야기가 있다. 그런 뜻에서 일주일 전에 있었던
학위수여식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시대의 긴급한 과제를 공유한 뒤 신입생들에게 경희학원이 추구해 온 전일적 사유와 함께 미래를
향한 도전과 창조의 실천 세계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조 이사장은 축사 서두에 “우리는 이례적인 시간대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불황과 경제 위기, 대량 실업과 깊어지는 취업난의
고통, 당연시했던 일상의 실종, 이 모두 시대의 아픔으로 역사의 비운으로 큰 시련을 주고 있다”며 “눈앞에서 펼쳐지는 지구적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현대문명은 산업화의 도정을 재촉하며 유례없는 성장과 풍요의 시대를 열었지만, 인구와 도시는 과도하게 팽창했고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대량 파괴됐다.
인류가 지구에 배출한 탄소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근래 들어 인류는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 40만 개의 열량을 매일 뿜어내고 있다. 조 이사장은
“그 결과가 지금 이 시대가 마주한 팬데믹 상황이다. 환경과 생태, 기후체계의 교란과 붕괴다. 양극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정치의 균열 또한
시대의 아픔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특히 기후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지구 빙권(氷圈, cryosphere)의 광범한 해동과 북극 기류의 붕괴, 극심한 열파와 한파, 예측을 넘어서는
폭우, 폭설 같은 ‘인간 활동에 기인한 기후변화(anthropogenic climate change)’의 여파가 치명적인 재앙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10~30년이
문명사적 대붕괴 여부를 가름할 결정적 시기라는 관측이 나날이 힘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 조 이사장은 긴박한 현실을 헤쳐가기 위해 시민의 의식
전환을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우리는 지금 일상의 틀을 넘어서야 한다. 일상과 현실에 충실하되, 새로운 감응성과 함께 그 너머 세계를 주목해야 한다. 재앙의 시대에
조응하는 공감과 실천을 이끌어내야 한다. 내일의 현존(現存)과 실존(實存)을 위한 전환의 지평을 우리 스스로 개척할 때, 미래는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의식과 실천의 여백’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때, 이 도전적 과업은 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눈앞 일상과 현실 너머 무엇이 더 있을까’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을까’를 상상하고, 타자와 세계의 문제를 주시하면서 나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수용과 포용의 가능성, 내면의 창조 역량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런 상상과 연민, 나아가 연결의 가능성을 통해 ‘사회적 실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이사장은 “신입생 한 분 한 분의 더 큰 배움의 성취가 있기를 기원한다. 동시에 그 성취가 지구행성에 거처하는 개인과 인간, 인간과 생명,
생명과 대자연의 현묘(玄妙)한 공존의 길을 위해 존속하길 축원한다”고 전했다.
▶ 이사장 축사 ‘연결, 모색, 전환의 지평’ 전문 보기
설립자 작시, 목련화, 교가 통해 경희학원 설립 정신과 철학 공유
입학식에서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고 출발하는 신입생을 응원하는 음악대학 교수진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이들은 나폴리 민요 ‘오 솔레 미오(O Sole Mio)’와
‘목련화’를 들려줬다. 목련화는 설립자가 작사한 곡으로, 고난을 헤치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선구적 삶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함께
일궈 가자는 열정과 염원을 담고 있다. 경희는 목련을 교화로 삼아 그 뜻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음악대학 성악과 학생들이 교가를 제창했다. ‘온오한 학술연구 온갖 노력 바치고 변전하는 세계의 진리를 탐구하여···인류 위해 일하고 평화
위해 싸우세···’라는 노랫말에서 드러나듯이 경희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이어왔다.
경희는 3월 2일(화)부터 12일(금)까지 신입생 축하 주간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입학을 기념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배치한 데 이어 신입생과
학부모, 가족, 친지, 구성원이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별도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입학식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참여는 물론,
입학생들의 미래를 응원하고 축하 인사를 전하는 단과대학장과 학생 대표 등의 영상 및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경희역사, 경희의 전통과
비전, 캠퍼스 투어, 대학생활 안내, 동아리 소개 등 신입생에게 유용한 정보도 담겨 있다.
글 오은경 oek8524@khu.ac.kr
사진 이춘한 choons@khu.ac.kr
ⓒ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communication@khu.ac.kr